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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미키 17 - 당신은 몇번째 미키 입니까? 영화 리뷰

by 오블링 2025. 3. 12.

1.영화의 배경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영화입니다. 이번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으로 에드워드 에슈턴 작가의 SF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어 새롭게 복제인간이 되는 소재로 했으며, 먼저 개봉한 해외 평점이 좋았다고 합니다. 장르는 SF,모험,블랙코미디,디스토피아 장르 입니다. 등급은 15세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37분정도 됩니다. 출연진으로는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스티븐연이 있으며,그외 토니 콜렛,케네스마샬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여 더 궁금했던 영화였고,이전에 설국열차, 최근에 기생충을 인상깊게 보았던터라 이번 영화또한 어떠한 색깔로 영화를 그려냈을까 기대가 컸던 영화 였습니다. 

스스로 소모품,복제인간이 되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당신은 몇번째 미키 입니까? " 

2.미키17 영화 줄거리 

2054년 옥시코플 행성의 얼음 골짜기 속으로 떨어진 미키 .추락하면서 이미 죽었어야 하는데 숨이 아직 붙어 있습니다.다행히 친구 티모가 그를 발견하고 로프를 타고 절반쯤 내려오더니 "아직 안죽었어?","죽는건 어떤 느낌이야?"쓸데없는 질문만 몇마디 하더니 미키를 도와주진 않고 떨어진 화염 방사기만을 주워 챙겨 가버립니다.

미키의 직업은 익스펜더블,소모품 입니다. 기억이 별도로 저장되어 있으며 신체가 죽을때마다 새롭게 프린트되고,새로운몸에 원래의 기억이 이식됩니다.익스펜더블은 지구에서는 일찌감치 금지되었지만,우주에서는 허용되어 온갖 생체실험이나 궂은일에 활용되고 있으며 죽음과 프린트를 계속적으로 반복한 지금 그는 17번째 복제인간 미키 입니다. 

마지막 복제인간인 18번째 미키를 만나게 되면서 멀피플이 발생하게 되고.. 멀티플이 발생하게 되면 더이상 복제는 없고 영원한 죽음을 맞이해야함을 인지하며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지기 시작합니다.

행성 당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알 죽고, 내일 만나”

3.총평

일단 주인공인 로버트패틴슨의 매력에 퐁당 빠졌던게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그동안 트와일라잇의 캐릭터에 묻혀져 그 색을 빼기가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다양하고 깊이있는 연기력을 갖췄던게 참 보기좋고 인상 깊었습니다. 그 연기력을 뒷받침으로 이 영화를 통해 느껴지는 미래사회의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존의 의미,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일깨워 줬습니다.SF지만 풍부한 사색거리를 가지게 해준 묵직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또한 외계인인 크리퍼가 사실은 우리의 상상대로 험악하고 불순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를 도와주고 살려줄수도 있는 존재로 그려진것 또한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외계인을 봉준호스타일로 정립한다면 오히려 그의 뼈때리는 시선은 극중 리더 마크러팔로에게 모여 있습니다. 과장스러운 몸짓과 연설,유난히 미디어에 집착하는 모습등 아마 보는 내내 미국의 누군가가 많이 떠오를겁니다.스피치할때의 버릇이나 이러한 것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과적으로 미키17은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SF속에서도 현실적인 우화를 완벽하게 녹여내고 그 속에 날카로운 뼈때리기 역시 봉준호 작품 다웠습니다. 그의 영화는 모두까기 인형처럼 많은것을 비판하고 풍자하면서도 인간애의 어떤 지점을 잃지 않는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빨간 버튼'이 그것을 대신하는것 같아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미키는 어렸을때 엄마 차에 있던 빨간 버튼을 잘못 눌러서 부모를 잃고 그때부터 본인의 인생이 이렇게 망해버린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게 자신이 겪는 불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도 말이죠..미키17은 지금의 불행이 마치 자신의 능력부족,노력부족이라고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전해주는 작은 위로의 메시지를 주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였는지 마지막에서는 미키 17.18.19..가 아닌 자기자신의 고유 이름 미키 반스 라고 일깨워주는것은 나 자신도 이름으로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삶을 마주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도 합니다. 그 따뜻한 엔딩이 잔상에도 오래 남을것 같은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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