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볼만한 영화 '승부' - 이병헌,유아인 주연

출처: 구글 이미지

 

바둑판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승부, 드라마

영화 '승부'는 2025년 3월 26일 개봉한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두라마 영화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시대극입니다. 

1980~1990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조훈현과 그의 제자이자 라이벌이 된 이창호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입니다. 조훈현의 역할은 이병헌이, 이창호의 역할은 유아인이 열연해 주었으며, 그밖에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등이 출연하며 영화의 밀도를 높여 주었습니다. 개봉 당일부터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더니 현재 r기준 박스오피스에서 2위를 기록하며 절찬리에 상영 중에 있고 이대로 쭉 1~2위의 관객수를 유지하다 보면 흥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입소문이 제대로 난 건지 관객동원율은 3월 기준 가장 높은 것으로도 기록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기력이라면 영화계에서 투톱인 이병헌과 유아인의 출연만으로도 호응도가 높을 수 있었으나 실제적으로 영화를 감상하면서 느낀 건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이병헌의 연기력은 정점을 찍은 것 같았으며 유아인 또한 이창호의 캐릭터를 깊이 있게 소화해 내 역시 유아인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몰입하여 관람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바둑이라는 스포츠가 정적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지루해질 수도 있는 종목인데 이러한 종목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는 것은 호평받을만하고, 영화를 더욱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허구가 아닌 실존하는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두 전설의 스토리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설적인 순간들을 고스란히 훌륭히 소화해 낸 두 배우들이 감탄스럽다고 할 수 으니 연기력을 감상한다는 느낌으로 영화를 봐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도리 없지, 이것이 승부니까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990년대 초 바둑계를 흔들었던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조훈현은 바둑의 신동으로 소문난 이창호를 제자로 맞이하여 집으로 들이면서 한 지붕 아래 수년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기 시작합니다. 이창호는 이렇게 스승인 조훈현 슬하에 성장을 하게 되지만 , 결과적으로는 스승의 스타일이 아닌 이창호 본인만의 스타일로 바둑을 두기 시작하면서 미묘한 기류와 갈등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결국 아직 10대일 뿐인 이창호가 최고위전 결승에서 스승인 조훈현을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에 꺾게 됩니다. 충격적인 패배일 수밖에 없었으며 사제간의 대결에서 스승의 패배는  그의 아성을 뒤흔들게 되며 이후 여러 승부를 걸치게 됩니다. 이제야 승부의 맛을 알게 된 제자 이창호와 타고난 승부사인 스승 조훈현은 그 기질을 되살려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결심으로 대결을 이어가게 됩니다. 치열한 대국 속에 묘수를 펼친 조훈현은 이창호를 당황시키고 계속된 공세와 묘수로 결국 승리는 스승인 조훈현에게 돌아옵니다. 승리라는 타이틀을 다시 스승에게 뺏기게 된 것입니다.

이후 다른 대회에서도 두 사람은 라이벌로 만나게 되고 현재까지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자막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답은 네 스스로 찾아라. 답이 없지만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바둑이다.

 

실전에서는 기세가 8할이다. 이는 명대사입니다. 바둑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토로도 삼을 만한 교훈이었습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는 "배우려고 하지 말고 이길 궁리를 해봐."라는 대사였습니다. 기세를 가지고 상대를 제압하고 넘어설 궁리를 해보라는 말과 같은 것인데 인생사에서도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달려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달(승리)할 궁리를 하라는 말과 같게 들렸습니다. 영화 승부는 바둑에 대해 룰을 몰라도 감상에 지장이 크게 없을 만큼 재미있었고, 최근 한국영화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없는데 오랜만에 명작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이미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바둑이라는 새로운 종목으로 그려낸 작품이기에 그 희소성 또한 더 큰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보다도 호평과 좋았던 점이 더 많았던 영화였고 영화가 끝나고도 잔상과 여운이 깊게 남았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만큼 잔잔하지만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영화 승부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