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말모이-언어와 조국의 소중함을 깨달을수 있는 영화

by 오블링 2025. 4. 23.
반응형

영화 말모이 포스터
출처: 구글이미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말과 언어'에 대한 드라마 

2019년 1월에 개봉한 영화 '말모이'에 관한 리뷰를 써보고자 합니다. 한국판 장르 드라마, 감독은 엄유나이며

주연으로는 유해진과 윤계상이 열연하였습니다. 그밖에 김홍파, 우현, 임태훈, 김선영 등이 출연을 하며 이번 영화 역시 연기력 하나는 보증수표인 두 배우가 출연한 덕분에 좀 더 영화에 몰두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어가 갖고 있는 정신력과 영향력, 소중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제강점기 일본과 그의 경찰들은 우리말을 못쓰게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으며,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만들고자 하는 국어사전을 편찬하는 데에 그들은 기를 쓰고 막아내려 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 슬프고도 씁쓸한 조국의 역사와 현실이었습니다. 본인의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우리말을 사랑하고 지켜내려 했던 옛 선조들과 조상들의 깊은 나라 사랑과 언어 사랑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렇게 역사적 배경을 한 이 영화는 고맙게도 탄탄한 줄거리와 연출력, 그리고 주인공에 딱 맞는 캐스팅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가 있었으며, 역시나 손익 분기점을 넘었다고 합니다. 이에 엄유나 감독은 2020년 피렌체 한국영화상에서 온라인 영화상을 수상하였고, 배우부문에서는 2019년 황금촬영상 수상식에선 여우조연상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분야에서 수상을 해 낸 이력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말모이의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 

1940년대 우리가 일제 치하에 있었을 때 모든 것이 억압받았지만 우리의 혼이 담긴 우리말 마저 못쓰게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말의 사용이 억압되었던 시대에 극장 매표소에서 일하던 까막눈 판수(유해진)는 아들 학비 때문에 조선어학회의 대표인 정환(윤계상)의 가방을 훔치려다 발각되어 실패하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판수는 글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조건과 학회의 허드렛일을 도와주는데 동참하게 됩니다. 전국 각지의 사투리를 모아 단어(낱말)들을 모으고 뜻을 찾아 차곡차곡 정리하며 국어사전을 만들어가게 되지만 일제의 감시망은  점점 좁혀져 오게 됩니다. 이에 목숨 바쳐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던 조선어학회의 모든 활동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중 한 회원은 모진 고문을 당하며 사망하게 되고 이에 만들어냈던 국어사전의 원고마저 빼앗길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판수는  목숨과도 같은 원고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의 희생으로 지켜낼 수 있었던 소중한 사전, 원고였던 것입니다. 이에 광복 후 옥에서 풀려나게 된 정환은 판수가 목숨과 같이 지켜낸 말모이 국어사전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일어서게 되며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목숨과도 맞바꿀 수 있었던 나라 사랑, 말의 소중함

일제의 탄압과 모진 핍박을 견디어 내며 그들이 지키고 가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마 한글, 언어에 깃들어져 있는 우리의 정신적인 뿌리의 소중함을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토와 주권은 빼앗겼을지언정 선조 때부터 내려온 우리의 소통의 도구인 언어마저 빼앗기게 된다면 조국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며, 나라에 대한 정신력의 시초와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 또한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라면 영화에서 처럼 저렇게 목숨을 바치고 모진 박해를 이겨내 가며 나라와 말을 사랑하고 지키려 했을지 사실은 자신이 없고, 장담할 수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며 가슴이 아프기도 했고 진정성과 감동이 짙어 그 끝이 아련하긴 했습니다. 소재가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하여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었겠지만 특유의 털털하고 서글서글한 주인공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낸 유해진, 그리고 연기력 또한 어디 가도 뒤처지지 않는 윤계상의 열연으로 좀 더 재미있게 몰입하여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본 다음에는 한글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나라에 대한 소중함과 애국심이 물밀듯 들어와 좀 더 여운을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한글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우리 조상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돌리며 영화의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