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해,너를 빛나게 할 노래를!
이 영화는 2014년 8월 첫 개봉을 하였고, 이후 처음엔 큰 기대감이 없어 상영관도 많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게 되고 입소문을 타 역주행이 된 영화입니다. 큰 사랑과 반응에 힘입어 2020년 12월 31일 재개봉까지 할수 있었던 평점 9점이 넘는 꼭 봐야하는 영화,제가 강력 추천하는 영화중에 하나 입니다.
배우로는 키이라 나이틀리(그레타)와 마크 러팔로(댄), 애덤 리바인(데이브), 헤일리 스테인펠드(바이올렛)가 출연합니다.
싱어송 라이터인 그레타는 남자친구 데이브가 메이저 음반회사 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됩니다.그러나 행복도 잠시,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였던 데이브는 스타가 된 이후 금새 마음이 변해 버립니다.그리고 한떄는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지금은 해고된 댄은 자신의 처량한 신세에 마음도 몸도 힘든 상황에서 우연히 들른 재즈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아직 녹슬지 않은 본인의 감을 살려 그레타에게 음반제작 제안을 하게 됩니다. 먼저 거리밴드를 결성 하게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무대로 삼아 여러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음악과 사랑, 나 자신을 찾아가는것
그레테와 댄은 음악과 감성적인 교감을 나누며 서로에게 끌림이 생김을 그려내고 있습니다.그러나 서로는 음악이 자신이 가진 전부였기에 그 음악적 교류에서 나누는 소통을 통해서 느껴졌던 감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저는 보고 싶습니다. 저는 남녀 주인공을 굳이 사랑으로 묶여져서 그려지는 흔하디 흔한 멜로 영화의 감성을 이 영화에서 느끼고싶지 않았나 봅니다. 그랬다면 이렇게 특별한 영화가 되기쉽지 않았다고 봅니다.이 작품에서 실제로 그레테와 댄이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했지만 편집을 하며 그 장면을 뺀 감독의 의중을 보면 알것 같습니다.그래서 이 영화는 '사랑'보단 그레테와 댄이 갖고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음악을 좋아하는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과정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 나도 음악은 아니지만 내가 꿈꾸는 열정의 무언가를 갖고살지 못했던것 아닌가 하는 생각과 나 역시 그레테와 댄처러 한가지에 올인하여 그 꿈을 향해 용감하게 내딛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인 사운드 트랙 "Lost Star".. 8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듣고 싶어지는 중독성 강한 음악 입니다.
음악을 들을때마다 반갑고 그 장면속의 주인공들의 모습과 대사들이 그려집니다. Lost Star외에도 그레테가 불렀던 다른 곡들도 정말 좋고 매력적인 곡들이 많습니다. 음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적절해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2014년 사랑했던 남자친구와 손을 붙잡고 처음 영화관에서 그 장면, 그 분위기에 흘러나온 음악을 들었던 순간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오르는것 같고 그 순간이 정말 행복해지는 음악 이었습니다. 저의 2014년 여름은 실제로 비긴어게인의 음악으로 가득 했습니다.
"난 음악이 좋아.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이런 평범함도 어느순간 갑자기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변하거든.그게 음악이야."
코엔 형제의 2013년 음악 영화 '인사이드 르윈'에 굳이 비교 하자면 스토리나 연출의 깊이가 조금은 얕은 느낌이 있지만, 큰 갈등 없는 전개와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음악적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더하는 공연 장면은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기분 전환에도 큰 도움을 준 영화였습니다.
막힘없이 시원시원한 전개와 장면 장면에 어울리는 사운드, 그 분위기를 흥겹고 감각적이게 그려낸 작품 이며,
이러한 연출을 선호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두번 세번 봐도 좋을 정도로 저에게는 훌륭한 구성의 영화 였습니다.
이로써 상처 받은 두 뮤지션이 '음악'이라는 열정과 자기자신의 내적 성장을 통해 성취의 기쁨과 관계의 회복을 누리게 되는 과정을 부드럽고 경쾌하게 묘사한 작품 '비긴 어게인' 의 리뷰를 마칩니다.
안보신 분이 계신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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