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워질수 있을까?
당신은 살면서 정말 이 기억만은 꼭 지우고싶다.
하는 기억이 있습니까?
그 기억은 어떠한 기억일까요?
여기, 사랑의 기억을 지우려는 두 남녀가 있습니다.
이 둘은 왜 사랑했던 기억을 지우려는 걸까요?
'이터널 선샤인'은 이미 몇년전부터 여러 사람에게 추천 받았던 영화입니다. 멜로 영화지만 그 소재가 참신하고 전개 방식이 독특해서 보다보면 빠져들어 잔상을 오래 남기는 영화입니다. 이미 두번 정도 봤지만, 보고 또 봐도.. 여운이 더 깊어지고 사랑에 대한 정의를 여러번 내리게 되는 이터널 선샤인! 저는 다시한번 이 영화의 스토리를 통해 받았던 감명과 여운을 떠올리고 싶어 TV앞에 앉았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깊이의 여운을 남기게 될런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영화 줄거리
발런타인 데이날 회사 땡땡이를 친 조엘. 조엘은 회사를 무작정 결근해버리고 문득 몬토크 행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 조엘은 몬토크에 도착했고, 몬토크의 해변을 거닐면서 노트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조엘은 노트를 꺼내 일기를 써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조엘은 과거에 이곳 몬토크 해변에서
우연히 파란 머리의 어떤 여자,클레멘타인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클레멘타인은 바로 조엘의 전 여자친구였답니다.조엘은 이곳 몬토크 해변에서 클레멘타인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었었습니다. 처음 본 조엘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왔던건 클레멘테인 이었습니다.그렇게 서로는 뜨거운 사랑을 했고, 오랜 기간 교제를 했지만 시간이 흘러 각자의 단점이 드러나며 서로가 다름을 느꼈고, 다툼이 계속해서 이어지다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별의 고통을 극복하고 싶어했던 클레멘타인이 먼저 기억을 지워버렸고, 이 사실을 알게된 조엘 역시 Lacuna라는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에 찾아가 무작정 자신과 클레멘타인이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지워 달라고 합니다.그 기억이 서로에게 너무도 소중하고 잊혀져선 안될 사랑 이란걸 망각한채 말입니다. 과연 조엘은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을 전부 지울 수 있을까요? 이어지는 로맨스영화 추천작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내용은 영화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총평
사람은 살면서 몇번의 연애를 합니다. 그리고 몇번의 사랑을 합니다. 그 사랑의 완결이 해피엔딩이거나 결혼이라는 결말로 이어진다면 아쉬울게 없고 참 행복하겠지만, 애석하게도 행복의 결말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별'을 택하고 경험하게 됩니다. 이별은 사랑한 시간의 몇배로, 사랑한 마음의 크기만큼 아프다고 하죠? 한때는 가족보다 가까웠던 사람, 내 영혼과 내 삶의 가장 깊숙한곳까지 공유했던 가장 친했던 베스트프렌드가 하루 아침에 남이 되어 소식조차 알수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을때의 기분이란... 이별을 한번쯤이라도 경험에 본 사람이라면 그 가슴시린 아픔을 기억할 것입니다. 저 역시 지금은 시간이 지나 많이 퇴색되어 버린 기억들이지만 지나간 사랑, 이루지 못했던 사랑의 기억을 끄집어내게 될때면 그 당시에 느껴졌던 이별의 차가움, 세상을 다 잃은것같은 상실감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역시 차라리 사랑의 기억을 다 지우고 싶었고, 그래야 내가 살것 같았던 그 괴로움에 어떻게 해서든 사랑했던 기억을 잊고 싶어했던 조엘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수가 있었습니다.
허나 사랑이란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기억하지 않게 되는게 아니고, 잊고 싶다고 잊혀지지도 않습니다.결국 다시 그 사람이 내 앞에 있으면 또다시 무너지고 마는 게 사랑입니다. 다시 타인으로 돌아가 처음 만나게 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똑같은 이유와 느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될것입니다.
결국 사랑할수 밖에 없는 너와 나 이며, 헤어지게 됐지만 사랑했을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해야 할것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죠? 시간이 지나면 사랑했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잊혀져 그 순간의 뜨거운 마음이 점점 잊혀져 간다는게 참 가슴이 아픕니다. 사랑했던 감정과 기억들을 다시 되찾아준다면 우린 다시 뜨겁게 사랑할수 있을까요?
나이가 들어보니 사랑에 대한 관념도 바뀌어갑니다. 한 번 헤어진 커플은 꺠진 유리조각처럼 다시 붙여질수 없고, 또다시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점에 이끌려 만나는 사랑보다 비슷한 사람끼리 더 잘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서로 달라서 부족한 점이 보완되는 사랑이 더 좋은 건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저는 기억을 지워 이별의 고통과 그 사람에 대한 기억에서 자유로워 지고 싶어했던 조엘과 클레멘타인 같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사랑했던 기억도 이별했던 기억도 결국은 하나다. 미완성의 사랑도 사랑이다."결국 시간이 지나면 고통스러웠던 이별의 상처도 아물어 아름다운 젊은날의 추억이 되고, 그 추억이 쌓이고 쌓였을떄 비로소 내 감정선과 영혼은 완성되어 갑니다. 이별의 상처또한사랑의 기억만큼 소중합니다. 라고 말입니다.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화차 리뷰 - 나비의 삶을 훔친 여자 이야기 (0) | 2022.11.08 |
---|---|
영화 : 비긴 어게인 - 거리로 울려 퍼지는 사운드 (0) | 2022.11.07 |
리틀 포레스트 - 한국의 사계절을 담은 힐링 영화 (0) | 2022.11.04 |
영화 라라랜드 리뷰 - 꿈꾸는 우리, 달콤한 사랑 (0) | 2022.11.02 |
헤어질 결심, 죽음이 두렵지 않은 미결의 사랑 (0) | 2022.10.27 |
댓글